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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5년 12월 남미6개국

쿠스코에서 뿌노까지

신비의 도시, 공중도시,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유적 마추픽추를 보고 난 후,

다시 쿠스코로 돌아왔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쿠스코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

 

 

 

흰 에수상과 쿠스코의 멋진 야경을 감상한 후,

쿠스코 시내로 돌아와 하룻밤을 더 자고

다음날 뿌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뿌노에 도착해서는 더 높아진 고도에 적응하면서 하루를 쉬고,

다음 날은 티티카카 호수의 떠다니는 섬 우로스 섬으로 투어를 갔다.

우로스는 타타로라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나는 풀을 켜켜이 쌓고 또 쌓아 만든 인공섬이다.

떠 있는 섬들끼리 묶어 고정시켜 두었다가,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 묶은 끈을 풀고 도망갈 수 있었단다.

지금은 관광수익이 더 큰 수익이 되어버렸지만,

물고기도 잡고, 수공예품도 만들어 내다 판다.

 

 

우로스섬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다시 배를 타고 떠날 때면,

알록달록 옷을 입은 원주민 여자들이 한줄로 늘어서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불러준다.

원주민어라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같은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 떠나는 이들에게 불러주는 노래인 모양이다.

아낙들이 불러주는 이 노래에는 왠지 울컥한다.

 

 

이 투어에서는 뜨게질하는 남자들이 있는 타킬레섬에도 간다.

여자들이 양털이나 알파카털로 실을 잣고, 남자들이 뜨게질을 한다.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곳이라, 고산에 약한 사람들은 많이 힘들다.

 

 

12월팀 일정 중에는 병원을 아주 많이 갔다.

4개국 6개 도시에서 병원을 가야만 했다.

첫 나라, 첫 도시에서부터 병원을 가서인지,

그 후로도 계속 병원 갈 일이 생겼다.

사고, 알러지, 식중독, 고산병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