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우슈아이아 다음 여행지는 엘 칼라파테.
어마어마한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중 가장 멋지고, 쉽게 갈 수 있는 빙하는 모레노 빙하.
우리도 모레노 빙하로 가는 반나절 투어에 참가했다.
엘 칼라파테 시내에서 투어차량을 타고 조금만 달리면
라고 아르헨티노, 아르헨티나 호수가 창밖으로 나타난다.
녹은 빙하가 고인 물은 초록색이다.
엘칼라파테는 이 식물의 이름이란다.
이 지역에서 많이 나는 이 식물의 이름을 따서 붙인 마을의 이름.
검게 익은 열매는 먹을 수도 있지만, 맛은... 음... 별로다.
기념품으로 잼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한시간 가량 달리면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하고
멀리서, 아주 느리지만 계곡으로 흘러 내리는 얼음의 강,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빙하 위를 걷는 미니트레킹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보트 투어만 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빙하 바로 앞까지 가서 보는 투어다.
분명 여름인데, 아주 춥다.
여름에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져
호수위로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요한 호수 위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내리고
약간의 시차를 두고 쿠궁... 하는 거대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한시간 가까운 보트투어가 끝나면 전망대로 간다.
트레일을 따라 산책하면서
빙하의 다른쪽을 볼 수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서 다양한 모양의 빙하를 볼 수 있지만,
엘 칼라파테에서 볼 수 있는 빙하는
호수 위로 떨어져내리는 거대한 얼음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빙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