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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샤오우즈

주말시장 탈쿠치카 내가 주소만 갖고 그 홈스테이에 도착했을 때, 그집은 아직 잠들어 있었다. 문을 두드려볼까 하다가, 어느 문이 주인집인지도 모르고, 너무 이른 시각인가 싶어 9시가 되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거의 아홉시가 다 되어 주인아줌마가 밖으로 나왔다. 나를 방으로 안내해주고, 아침밥부터 차려주었다. 사실 아침의 그 식사에 나는 감동했다. 비록 어제 먹다 남은 밥인지 모르지만, 따뜻하게 데워서, 계란 후라이까지 해서는 얹어 주시는 거다. 식사포함의 요금이긴 했지만, 보통 포함되는 식사는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정도거든. 도착하자마자 지치고 배고픈 나에게 제공된 밥과 따뜻한 차이는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밥을 먹고는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정말이지 피곤했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으니까. 세면도구를 꺼내려고 .. 더보기
아쉬가밧 가는 길 다샤오우즈까지는 택시를 탔다. 유럽의 승용차였는데, 두시간 걸리는 거리를 2000원에 갔다. 여긴 기름도 아주 싼 나라인거다. 달리는 차들도 온통 BMW, 벤츠 같은 비싼 차들 뿐이다. 이 차 얼마주고 샀느냐고 물어봤더니, 5500불이란다. 550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싼 값에 오펠의 승용차를 살 수 있는거다. 차도 싸고, 기름도 싸니까, 너도나도 다들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는거다. 어떻게 차가 그렇게 쌀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택시기사가 자기집에 가서 밥 먹고 가란다. 그러자고 했다. 환전도 도와주고, 차시간도 알아봐주고, 밥까지 먹고 가라는 거였다. 주기로 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이 택시비를 지불했다. 밥 먹고, 사진도 찍어주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아쉬가밧행 미니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 더보기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재밌는 나라다.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불리는 폐쇄된 나라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중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독립을 했고, 그 후 2006년 12월까지 투르크멘바쉬(투르크멘의 머리, 지도자)라고 나중에 이름을 바꾼 종신 대통령에 의해 통치되던 나라다. 천연가스가 아주 풍부한 나라라 가스도 전기도 수도도 공짜로 쓰는 곳이다. 물가가 쌀 수 밖에 없지. 황금을 아주좋아하고, 기록을 만들기 좋아하던 대통령 덕에,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많이 가진 나라지. 국가의 수퍼스타, 국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적어도 언뜻 보기엔 그런 단 한사람, 투르크멘바쉬가 거리마다 관공서마다 장식되어 있다. 터키의 아타투르크처럼, 시라아의 대통령처럼, 그리고 북한이 그럴거라고 생각되는 것처럼. .. 더보기
투르크멘 국경넘기 Turkmenistan 08. 08. 30. ~ 08. 09. 02. 투르크메니스탄을 지나온 여행자라면 누구나 하나씩 무용담을 만들게 된다. 비자취득이라는.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불릴만큼 폐쇄적이고, 2006년 12월 죽은 종신대통령 투르크멘바쉬의 황금상이 전국에 세워져 있다. 그가 만들어 놓은 하얀 대리석의 꿈의 도시, 사랑의 도시 아쉬가밧은 실로 재미있는 곳이다. 가스도 전기도 수도도 공짜라, 모든 사람들이 가스도 전기도 수도도 잠그지 않고 24시간 틀어놓은 채 생활하는 나라, 세계 최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 초대 종신대통령 덕에 세계 최대의 카펫, 분수 등을 가진 나라, 투르크메니스탄은 볼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환상의 나라다. 1달러 14000Tm(투르크멘 마나트) 투르크메니스탄은 기본적으로 개인.. 더보기
아쉬가밧으로 가는 길 기차는 5000원 정도 택시는 17000원 정도 미니버스는 11000원 비행기도 17000원 정도이다. 기차는 24시간 택시는 9시간 미니버스는 11시간 비행기는 2시간이 걸린다. 차는 사막을 가로질러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긴 운하를 끼고 달렸다. 2009/01/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