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은 돼지고기

한국..


꼭 일주일짼가..
어제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아직은 오랜만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만나고,
한국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음식들을 먹어제끼고,
한국과는 동떨어진 스타일의 옷들을, 그나마 한국과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
그걸로 일주일째를 보내고 있다.

첨 한국에 도착했을 땐, 참 어색했다. 지금도 어색하긴 하지만..
한국말로 물건을 사고,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한국돈으로 지불하고,
길거리의 간판들도 전부 한글, 번쩍이는 네온사인도 한글.
나와 친구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 사람,
그들이 주고받는 언어도 한국말..

그렇다. 술탄 아흐멧에서도 늘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주위에 한국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참으로 오랜만인 것이다.
참으로, 적응 안되는 일이다.

오랜만에 돌아오니, 현금카드는 있는데 통장도 도장도 없어
싸그리 다 새로 발급받아야 했다.
오랜만에 운전하다 주차 도중에 엄마 차를 살짝 긁었다. 제길..

모든게 안익숙하다.
빨리 돌아가야겠다.

200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