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월 중순.
하늘과 땅이 맞붙은 물바다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물이 고인 곳도 있을거라 기대하고 갔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어 물이 고인 곳은 전혀 없었다.
두달 반 전에 갔을 때보다, 소금바닥은 촉촉했지만,
물이 고이진 않았다. 사진으로 보는 풍경은 그때와 똑같다.
우유니이번에도 일출투어부터 시작되었다.
안타깝게도 날이 흐려, 별도 많이 보이지 않았고, 일출도 그닥 멋있진 않았다.
우유니의 멋진 일출을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닌거다.
소금을 채취하고 있는 염전에만 물이 고여 있었다.
다른 곳에선 전혀 볼 수 없었으므로,
요렇게 약간 고인 물에 모두가 즐거워하며 기념촬영.
우기에 다녀온 사람들이 보기엔 조금 가엾게 느껴질지도...
이번에도 변함없이, 꼴차니 마을 근처 기차의 무덤에 갔다.
칠레랑 사이가 좋던 시절에는 우유니 지역에서 생산되던
엄청난 양의 소금과 미네랄이 운반되곤 했었다지.
물은 없지만, 멋진 하늘은 언제 가도 여전하다.
12,000평방미터나 된다는 넓이로 펼쳐진 소금사막.
어마어마하다.
이런 기념사진은 필수.
우기땐 수위가 높아져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곳에
건기니까 들렀다. 물고기 섬.
섬 모양이 물고기모양 이라던가.
천년을 한결 같이 그 자리에 서 있는 수많은 선인장들이 멋진 곳.
첫날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라마떼를 만났다.
라마는 길들여진 동물, 가축이다.
우리가 소나 돼지를 키우듯, 이들은 라마를 키운다.
털도 쓰고, 고기도 먹고.
특히 라마고기는 콜레스테롤이 적어, 성인병을 유발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유럽으로 거의 대부분 수출된다고.
털이고 맛이고를 떠나, 귀여운 동물이다.
둘째날이 밝고, 칠레로 넘어가는 여정이 계속되었다.
길을 가다 만난 철길 위에서 또 단체사진.
아직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플라멩고들도 떠나지 않았다.
비가 많이 내려 라구나의 수위가 높아지면, 플라멩고는 떠난단다.
몇개의 라구나를 구경하고, 그 중 한 라구나 옆에서 점심을 먹고,
수천마리의 플라멩고를 구경하고, 엄청난 양의 먼지를 들이마시고,
이틀째 투어도 끝났다.
국립공원 내의 열악한 호스텔에서 하룻밤을 더 묵어,
칠레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