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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KAN/MACEDONIA

스코페에 밤이 내리면

때마침 라마단 기간이었다.

이슬람지구인 구시가에 갔다가 돌아나올 즈음,

하루의 첫 식사를 기다리는 이슬람교도들을 만났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 구역으로 나뉘어 거대한 노천식당이 열렸다.

2, 3분만 기다렸다가 같이 식사 하고 가라며 우리에게도 권했지만,

우리는 막 식사를 마치고 나온 터라, 함께할 수 없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찍었다.

 

 

 

 

마케도니아는 동상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도시 곳곳에 동상들이 서 있었다.

스코페 구시가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그들,

알바니아 민족의 영웅, 스켄데르베그 장군의 동상이 여기에도 있었다.

 

 

 

그리스 병사의 복장을 한 거나, 아랫부분에 사자가 있는 걸로 봐서,

꼭대기의 저 인물은 알렉산더 대왕이 아닌가 싶다.

 

 

이 다리는 스톤브릿지.

바르다르 강을 연결하는 다리들 중에서

차가 다니지 않는 다리이고,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리다.

스코페를 관광한다면, 스톤브릿지가 단연 중심이 된다.

낮이든, 밤이든.

 

 

 

이 사람들은, 키릴 형제다.

러시아, 불가리아를 비롯한 발칸지역에서 두루 쓰이고 있는

키릴문자를 만든 사람들이고,

성경을 그들의 언어인 슬라브어로 번역하고 키릴문자로 기록하여

포교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마케도니아의 오흐리드 출신.

 

 

 

용맹한 알렉산더 대왕이다.

마케도니아 출신. 하지만 지금의 마케도니아는 알렉산더 대왕의 마케도니아와 같지 않다.

지금 현재 그리스 북부와,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코소보 등의 나라에 걸쳐

옛날 마케도니아가 있었고,

현재 그리스 북부의 어느 주 이름이기도 한 마케도니아를

1991년 구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마케도니아가 국명으로 사용하겠다 하여

20년이 넘도록 싸우는 중이란다.

서로 알렉산더 대왕의 후손임을 주장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그리스와 수교를 맺은 우리나라는 마케도니아와 수교가 없다지.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