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경비행기 탑승 이후,
다음날은 차를 대절해서 차우치야 공동묘지로 갔습니다.
수백년 된 미이라가 그들의 믿음대로 남아있는 곳.
많이 도굴되었다지만, 그래도 많이 남아있는 미이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내세를 믿는 그들은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소독을 한 뒤 목화솜으로 가득 채운 뒤
태어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무릎을 세워 앉은 자세로 매장을 했다는군요.
옷도 입히고 망또도 두르고,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과 음식까지 함께 두었답니다.
이렇게 머리카락이 긴 미이라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답니다.
일반인들은 어깨정도의 길이였다는군요.
한 방에 여럿씩 매장했답니다.
한사람이 들어있는 묘를 열어 다른 사람을 또 넣고, 하는 식으로.
나스카지방의 특별한 기후 때문에 수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꽤나 생생한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차우치야 공동묘지를 보고난 후 와까치나 사막으로 가는 길.
잉카의 얼굴이라 불리는 바위가 지나갑니다.
사실 이 얼굴은 반대쪽에서 볼 때 더 생생하게 잘 보입니다.
메마를 사막을 지나 세시간 가까이 달리면
신나는 투어가 기다리는 와까치나 사막에 도착합니다.
오늘도 버기카를 타고 신나게 사막을 누빕니다.
샌드보드도 세번이나 탑니다.
남미여행 중 가격대비 최고로 신나는 투어입니다.
해질녘, 투어가 끝나고 오아시스 앞에 섭니다.
건기의 사막은 모래바람때문에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는 와까치나입니다.